“내년 수도권·지방 집값 올해보다 낙폭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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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지방 집값 올해보다 낙폭 둔화”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11.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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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0.8%·수도권 -0.3%·지방 -1.2% 예측
“저금리시대, 안전자산 선호 기조 강해질 것”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건산연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내년에도 수도권에 대한 정부 규제, 지방의 수요 감소, 국제 경기 부진 등으로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그 폭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5일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2020년은 거시경제와 주택시장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수도권 -0.4%, 지방 -1.7% 등 전국 -1.0%)보다 하락 폭이 줄어든 수도권 -0.3%, 지방 -1.2% 등 전국 -0.8%로 전망치를 제시했다. 저금리시대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강해지면서 매매가격 내림세가 둔화한다는 설명이다.

내년 세계 각국에서 완화적 금리정책을 펼칠 예정이라는 것과 준공 물량이 올해보다 더 줄어든다는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지역 별로는 서울이 소폭 상승해 수도권의 하락분을 상쇄하고 지방 시장은 미분양 주택이 누적된 탓에 주택 구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겠으나 수요보다는 공급이 더 빠르게 줄면서 재고를 소진,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김 부연구위원은 “지방 시장의 하락 폭이 줄어드는 것이 시장의 기초 체력이 좋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방 시장, 특히 미분양 관리지역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욱 심각해질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대비하기 위해선 관련 정책이 절실하다”며 “건설사들도 기존 분양형 모델 이외에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구상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전셋값은 전국 기준 -1.0%로 제시했다. 수도권은 3기 신도시 대기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방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해 -1.9%였던 올해보다 하락폭 둔화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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