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평화 가장 중대한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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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평화 가장 중대한 고비"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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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서 비핵화 협상 지지 호소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대화 의지도 변함 없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미 간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방콩에서 열린 제22차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아세안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 비무장지대의 초소를 철수하고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으며, 공동경비구역(JSA)의 완전 비무장화가 이뤄져 판문점에서의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다"며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의 실무 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 정상의 다음 3차 회담이 자유무역협정 등의 문제 해결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룰 가능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위에서 대륙과 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 국가로 동북아와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며 "이달 25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 도약의 특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유무역을 위한 협력을 호소하며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결실을 한국에서 맺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보호무역주의의 바람이 거세다.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야 한다"며 "아세안+3가 협력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RCEP 타결은 역내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확대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오늘 회의가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무역 질서를 지켜내며 동아시아 공동체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오늘의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고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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