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침묵 속 정계개편 시계 ‘재깍재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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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침묵 속 정계개편 시계 ‘재깍재깍’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1.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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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분당 절차 본격화...대안신당 "헤쳐모이자"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각각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제3지대 구축에 나선 대안신당도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정계개편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당 조직을 제대로 정비해서 새로운 당의 체제로 나갈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는 오늘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새로운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공석인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당직을 보강하고 당직 개편을 통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인재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의 과제는 제3지대 구축의 중심이 되고 4당의 선봉에 서서 새로운 정치를 열어나가는 것이다. 당의 기강 확립이 최고의 가치임을 알고 모두 대동단결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오는 17일 본격적인 창당 절차를 밟을 예정인 대안신당은 이날 당명을 ‘대안신당’으로, 당색은 ‘진녹색’으로 확정하고 제3지대 구축에 나섰다.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당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미래당 중심의 신당 창당설’과 관련, “제3지대 신당은 ‘헤쳐모여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를 중심으로 신당을 만든다는 얘기를 하지만 내가 중심이 되겠다는 것은 (제3지대 신당)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자기중심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3지대 신당의 출연시점에 대해 “연말연초까지는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12월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예고한 변혁 유 대표는 “가능하면 이번 주 창당 논의를 하겠다”며 “신당추진위원회 플러스 앞으로 정치적 선택에 관한 이야기는 의원들이 조금만 더 이야기해서 결정하자고 해 수요일이나 목요일 무렵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12월 17일 시작되는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 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 앞서 유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안 전 의원의 답을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며 12월~내년 1월 탈당 및 신당 창당 등의 계획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29일에도 변혁 의원 9명과 지역위원장 20여 명과 함께 국회의원-원외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신당 창당 추진위원회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유 대표의 복귀 요청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바른미래당 공동 창업주, 안 전 의원은 3일(현지시간)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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