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아베와 회담 안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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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아베와 회담 안잡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1.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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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전격 취소...멕시코 공식방문도 무산되면서 일정 축소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 이번 일정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 여부가 주목된다. 한일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지만 한일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당초 아세안 회의를 시작으로 11월의 절반가량을 다자외교 일정에 투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전격 취소되면서 연말 외교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공항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의 삼우제(세상을 떠난 뒤 지내는 세 번째 제사)도 참석하지 못한 채 태국 방문 준비에 전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 후 5일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의 태국 방문은 지난 9월 한·태 장상회담을 위한 공식방문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번 태국 일정에서 다자정상회의 계기로 기대감을 모았던 아베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아베 총리의 경우 아세안+3 정상회의, RCEP 정상회의에 참석이 예정된 만큼 자연스러운 스킨십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아베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칠레에서 16~17일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은 전격 취소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이달 APEC 정상회의 참석과 연계해 13~14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방문도 무산되며 외교일정이 축소됐다. 청와대는 앞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일·중·러 등 주요국과 정상외교 가능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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