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3분기 매출액 13조6198억원…전년비 13.2% 감소
상태바
5대 건설사, 3분기 매출액 13조6198억원…전년비 13.2% 감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1.03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건설·대림산업, 영업이익 개선세
삼성물산·GS·대우건설, 실적 하락세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시공순위 5대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가 부진한 3분기를 보냈다. 건설경기 악화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쪼그라들었다는 이유에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대 건설사의 매출액 합계는 13조6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3.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조722억원에서 9108억원으로 15.1% 줄었다.

5대 건설사도 부진한 건설경기를 피하지 못한 탓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진 79.1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현대건설과 대림산업만은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액 4조878억원, 영업이익 23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줄고 0.5%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67억원에서 2182억원으로 72.3% 급등했다.

대림산업은 전년 동기(2조4638억원)와 비교해 매출액(2조1635억원)이 1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2230억원)은 연결종속회사의 이익개선으로 8.5% 증가했다. 주택부문 신규분양이 지난해 1만5000가구에서 올해 2만3000~2만5000가구로 증가해 매출 역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달리 대우건설은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809억원, 영업이익 11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7%, 37.9% 급감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9.8% 감소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올해 신규 수주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대우건설 3분기 누적 수주는 7조4226억원으로 올해 목표치(10조5600억원)의 70.3%를 채웠다. 여기에 지난 9월 낙찰의향서(LOI)를 수령한 나이지리아 LNG 7(17억달러) 등도 연내 수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

GS건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GS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416억원, 1877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6%, 19.6% 감소한 수준이다. 이번 감소세는 전년 3분기 1조3700억원에 달했던 해외매출이 절반 수준(6800억원)으로 급감한 게 주효했다.

여기에 국내 주택시장에서의 성과도 좋지 않다. GS건설은 올해 2만8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공급된 물량은 3분기 누적 1만가구에 불과하다. GS칼텍스, LG화학 등으로부터 기수주한 약 2조원 규모의 플랜트·전력 사업이 내년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는 것은 그나마 호재로 꼽힌다.

업계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체면을 구겼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3분기 매출액(2조8460억원)은 빌딩 프로젝트의 준공이 임박한 상황에도 전년동기 대비 0.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1420억원)은 일부 판관비가 증가함에 따라 같은 기간 30.4% 급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