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창현·이진숙·김성원 등 8명 영입...박찬주는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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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윤창현·이진숙·김성원 등 8명 영입...박찬주는 빠져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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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논란'에 황교안 "영입취소가 무슨 말" 영입 가능성 열어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 원내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황 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 원내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황 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반문인사 8명을 영입했다. 당초 영입 예정이었던 박찬대 전 육군대장은 공관 갑질 논란으로 전날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일어 이번 명단에서 최종 제외됐다.

한국당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1차 영입자 8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영입 인재 환영식을 주최했다. 환영식에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의 투탑이 모두 참석했다. 명단에는 윤 교수·이 전 사장·김 전 부사장을 비롯해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가 포함되어 있다.

우선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경제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만큼 경제 분야 인사에 공을 들였다. 윤 교수는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쳐 대표적 시장주의자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을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김 교수는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연금 전문가로, 그가 내놓은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당론으로 채택된 바 있다. 김 교수는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 전 부사장도 경제 분야 인사다. 한국당은 김 전 부사장이 산업자원부 과장을 지내다가 포스코, 두산중공업을 거친 전문가로 실물경제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산중공업 퇴사 때는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질타하는 편지를 남긴 바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을 펴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청년 분야에는 청년단체 '청사진'의 백 공동대표가 영입됐다. 백 대표는 한국당 주최 집회에 연사로 나섰다가 YTN 변상욱 앵커로부터 '수꼴'이라고 비난을 받아 논란이 됐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화장품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장 대표도 한국당 청년 인사로 얼굴을 알렸다.

여성 분야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의 입'으로 알려진 이 전 사장이 당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임명됐다. 한국당은 이 전 사장이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일명 ‘바그다드의 종군기자’로 불렸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분야를 대표해서는 양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이 발탁됐다. 한국당은 "양 회장이 여성 의원 후보자 지원활동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향후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이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영입 취소가 무슨 말이냐"며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는 또한 '박 전 대장 영입 보류로 리더십에 상처가 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게 리더십 상처라고 하면 제게 남아있는 게 없을 것이고 오늘 행사도 못했을 것"이라며 "최고위원들과 협의논의를 했다. 사무총장 부총장 모두가 애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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