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말아먹을 대표" 역풍 맞은 이해찬...실패로 끝난 황교안 인재영입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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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말아먹을 대표" 역풍 맞은 이해찬...실패로 끝난 황교안 인재영입 1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3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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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사퇴 요구 극소수" 전날 발언 두고 당원 비난 쇄도
황 대표 ‘영입1호’ 박찬주 당내 반발로 제외...리더십 도마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나 원내대표, 황 대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나 원내대표, 황 대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조국 사태’ 이후 당 일각에서 거론된 사퇴론에 대해 ‘극소수의 주장’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지만 역풍을 맞은 모습이다. 일부 권리당원은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선거를 말아먹기 딱 좋다”라며 사퇴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사정이 여의치 않다. 취임 후 첫 인재영입명단을 발표했지만 황 대표가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당내 반발로 결국 제외돼 또다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20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은 70만명이고 당원게시판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은 2000명으로 극소수”라며 “그 정도의 의견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선거가 다섯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도부가 물러나라는 것은 총선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 당원은 “계산 방법이 너무 돌머리 같다. 70만명 중 2000명만 반대하는 것이면 나머지 69.8만 명은 대표님이 좋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다른 당원은 “장사할 때 1명에게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 1명 주변에 최소 10명의 사람이 있다”며 “2000명이면 2만, 20만 명이다. 이런 것도 모르는 당 대표라니 선거를 말아먹기 딱 좋은 당 대표는 사퇴하라”고 했다. 또 다른 글에서도 “당원도 못 아우르고 극소수 취급이나 하는 당 대표는 사퇴하라”, “극소수 중 1인이 외친다. 이해찬은 사퇴하라”는 글도 게시됐다.

이와 관련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권리당원 중심으로 마치 이 대표가 조 전 장관을 낙마시키는데 앞장섰다는 것은 전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이 대표나 당의 역할이 없었으면 장관임명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황 대표의 1차 인재영입도 첫 걸음부터 진통을 겪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을 개최했다. 명단에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8명이 포함됐다.

다만 황 대표 체제에서 ‘1호 영입 인재’로 불렸던 박 전 대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일부 최고위원과 당원들 사이에서 박 전 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발이 일자 결국 제외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취임 후 진행한 첫 인재영입부터 당내 반발에 부딪히자 총선을 이끌 리더십이 있는지를 놓고 회의론도 나왔다. 4선 중진인 신상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최근 들어서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가산점 등 일들이 빈발하는 것 같아서 당의 의사결정에 신중치 못한 부분들을 점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굳이 많은 인물 속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물들을 첫 인재영입 명단에 넣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재영입환영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의 영입 보류로 리더십에 타격을 받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것을 리더십의 상처라고 한다면 저에게는 리더십에 없을 것”이라며 “또 이런 행사도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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