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효과'…아산·탕정 청약 경쟁률·아파트값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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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효과'…아산·탕정 청약 경쟁률·아파트값 '쑥'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0.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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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천안·아산권역 최고 경쟁률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등 매수 문의 늘고 집값도 소폭 반등해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 등을 보고 있다. 사진=신영아산탕정개발 제공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 등을 보고 있다. 사진=신영아산탕정개발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삼성그룹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해 충남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13조1000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일대 주택시장에 '삼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투자발표 이후 첫 분양에 나섰던 아산 탕정지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천안·아산권역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 지역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충남 아산신도시 탕정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2차'가 평균 88.5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번 청약경쟁률은 충남 천안과 아산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앞선 최고경쟁률 단지는 지난 2월 탕정지구에서 공급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1차'로 38.91대 1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주택형에서 청약경쟁률이 3자리가 넘어서면서 청약열기를 반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101㎡로 13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A(101.48대)과 전용 84㎡C(108.56대 1)도 당첨 경쟁이 치열했다.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충청도 분양의 흐름은 천안 불당만 독야청청했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지만 이제 이 열기는 길건너 아산으로 확대됐다"며 "이번 분양단지의 분양가는 연초 공급 때와 거의 비슷하고 입지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데도 지난번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측은 이번 투자로 신규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에 주택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 일대 집값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고 매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산시 탕정면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전용 108.86㎡은 지난 9월 초 3억900만원에 거래됐지만 10월엔 3억4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아산시 권곡동 '서해그랑블 2차' 전용 84.9959㎡도 지난 9월 1억9900만원에 팔렸지만 10월엔 2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탕정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등의 단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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