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 사퇴’ 北비밀접촉 주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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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석 사퇴’ 北비밀접촉 주선 때문?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01.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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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고위인사 접촉·최 전 위원 총괄說…朴, 사전보고 못 받아

[매일일보] 최근 ‘최대석 미스터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퇴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최대석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북한과의 비밀접촉 시도와 관련해 사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중앙일보는 대북 핵심 소식통의 입을 빌려 여권의 고위 인사 A씨가 대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와 비공개 접촉을 가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최 전 위원이 총괄했다고 보도했다.

또 최 전 위원과 A씨가 통일부와 국정원에 알리지 않은 채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며, 이런 정황을 국정원이 포착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국정원이 업무보고 당시 이를 집중적으로 문제제기하면서 최 전 위원과 국정원 간 언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업무보고 때 최 전 위원이 대북정보 라인의 정비 문제를 놓고 국정원 측 고위 인사와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벌였다”며 “평소 얌전한 품성의 최 전 위원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국정원을 몰아세워 참석자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북 접촉 시도가 박 당선인에게도 사전 보고되지 않은 채 추진되면서 추후 관련사실을 보고 받은 박 당선인 측이 최 전 위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측으론 대북지원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공동대표를 맡아 대북 온건파로 분류돼온 최 전 위원을 견제하기 위해 국정원이 부적절한 대북 접촉 등을 담은 파일을 당선인 측에 건넸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번 A씨의 북한 비밀접촉 시도가 북한 측에서 “박 당선인의 진의를 담보할 수 있는 친서를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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