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의원數 확대' 여론조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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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의원數 확대' 여론조사 하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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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드러난 국민 뜻대로 할 것...여의도연구원은 여론조사 해달라"
나경원 "심 대표, 권력과 의석수에 눈이 멀어 정치허언증에 이른 것인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가 '의원 300인 유지' 대신 의석수 10% 확대를 다시 거론하고 나서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자"고 맞대응했다. 한국당은 의원정수 확대에 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는 논리에 따라 이미 ‘의원정수 10% 감축’을 당론으로 제시한 상태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심 대표가 선거법 개정과 관련 국회의원 정수를 330석으로 늘리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며 "또 의원정수 확대에 대한 국민 따가운 시선 의식해서 의원세비 총액 동결하며 정수 늘리면 문제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에게 묻는다. 여러분은 의석을 늘리자는 주장에 동의하고 있느냐"며 "저희도 국민 뜻대로 하겠다. 여의도연구원은 여론조사를 해달라. 여론조사에 드러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심 대표가 한국당 역시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안을 찬성했다는 취지로 의원수 증가를 주장한 것에 대해 "비겁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몰이용 정치공작이 또 시작된 것"이라며 "지난 합의서 한번 똑똑히 읽어보라. 권력과 의석수에 눈이 멀어 정치허언증에 이른 것이 아닌가. 비열하고 비겁한 정치공작이다. 해당 거짓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심 대표가 의원세비 총액 동결을 하면 의원 정수를 늘려도 된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세비 총액을 동결하겠다는 말도 국민을 현혹하는 꼼수다. 세비 동결 약속 자체를 국민은 믿지 않는다"며 "의원 정수 확대 자체가 비용이다. 쏟아낼 각종 규제와 법안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다. 늘어날 국회운용 비용은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전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의원 정수 300석으로 유지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한 방침을 뒤집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여야 5당(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비례대표·의원 정수 확대(10% 이내)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의원 정수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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