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부는 경제 한류] 주력 수출 시장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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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부는 경제 한류] 주력 수출 시장이 변한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0.2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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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벗어나 동남아로 시장 확대…中 제치고 2년 연속 최대 수출 시장
정부, 수출 다변화 통해 리스크 완화…삼성전자, 베트남 수출 25% 이상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인구 6억5000여명의 동남아 시장에 경제(經濟) 한류(韓流)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전통적인 수출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여기에 탈(脫)중국하는 국내 기업들도 동남아·인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동남아를 주목하고 있다.

정부도 이런 움직임에 맞춰 지원책을 강하는 한편,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신남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수출 다변화’를 통해 동남아시아 등 신남방, 러시아 등 신북방 수출에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미국과 중국 등 양대시장의 수출 집중도를 완화해 미중무역분쟁 등 리스크를 완화하겠다는 복안도 깔려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 시장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동남아 수출 비중은 27.6%로 중국 26.8%를 제치고 2년 연속 최대 수출 권역을 유지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최대 수출국이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도 동남아 시장에 현지공장을 신설·증설하는 등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베트남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600억달러(67조8960억원)를 수출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삼성의 성공이 베트남의 성공”이라며 투자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동남아 국가들 역시 국내기업을 모시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5G·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미중무역전쟁의 여파와 중국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고 투자 환경이 높은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실질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아세안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철강과 자동차 등 제품에 붙는 15% 관가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근 열린 제18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신남방 무역 다변화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한상들은 아세안과 인도에서 기회를 잡는 것만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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