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 부는 경제 한류] 방산기업, 줄어드는 내수 수출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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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부는 경제 한류] 방산기업, 줄어드는 내수 수출로 ‘돌파구’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0.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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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동남아 시장서 FA-50 등 순항…조선사, 잠수함·군함 사업 ‘척척’
한화디펜스, 인도 3조 규모 비호복합사업 눈앞…방산, 동남아 시장 확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LIMA2019’에서 인도네시아 유유 수띠수나 공군참모총장이 KAI 전시관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AI 제공
지난 3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LIMA2019’에서 인도네시아 유유 수띠수나 공군참모총장이 KAI 전시관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AI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는 국산 T-50계열의 전술훈련기와 FA-50 경공격기가 영공을 방어하고 있고, 국내 조선사가 건조한 잠수함과 호위함 등은 동남아에서 인기가 뜨겁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t급 잠수함 3척을 약 1조1600억원에 수주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1차 사업에서도 1400t 잠수함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동남아 시장에서 FA-50, T-50 계열을 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FA-50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서 이미 64대(29억 달러)가 수출된 기종이다. 최대 강점인 기동성에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최근 말레이시아 공군도 FA-50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수출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KAI와 1000억원 규모의 KT-1B 3대를 공급 계약을 맺었다. KT-1B는 공군 기본훈련기 KT-1의 인도네시아 수출형 항공기로 현재 인도네시아의 기본훈련기로 운용되고 있다.

KAI는 지난 5월 태국 정부와 600억원 규모의 레이더 수출을 체결했다. T-50TH에 레이더와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 채프·플레어 발사 장치(CMDS) 등을 장착하는 개조·개량 사업이다. 태국 공군은 2015년 T-50TH 4대를 구매하고 2017년 8대를 추가 구매했다.

지난 1993년 보병장갑차 K200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던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비호복합무기를 인도 정부의 복합 대공방어체계 사업 테스트에 통과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비호복합 104대 등으로 약 3조원 규모다.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계열사 등은 동남아 시장에 특화된 방산전자, 지상무기체계 등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LIG넥스원도 유도무기와 레이더 등을 통해 동남아 시장 확대를 꽤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등 신남방국가들은 지정학적 위치와 미국과 중국 간의 패권싸움 등의 영향으로 군사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매년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국내 방산업계로서는 새로운 수출 루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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