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위기 아니다"…미분양에도 덤덤한 검단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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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위기 아니다"…미분양에도 덤덤한 검단신도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0.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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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3가구 모집한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 2순위까지 499명만 신청
미분양 물량 점차 감소세…호반써밋·파라곤·예미지 등 일정 앞당겨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비교적 빠른 속도로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던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다시 미분양이 나왔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위기감 보다는 덤덤한 분위기가 더 짙게 베어 나왔다.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등 분양시장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에 힘입어 건설사들도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는 점을 들며 위기라는 단어에는 고개를 저었다.

검단신도시 공사현장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전기룡 기자

지난 25일 찾은 서구 원당동의 한 견본주택. 이 곳은 모아건설이 아파트 분양을 위해 최근 문을 연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다. 이 아파트는 지난 24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았지만 643가구 모집에 499가구만이 신청해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서울은 물론 주요 단지에서 청약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다.

특히, 최근 미분양 물량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줄고 있던 검단신도시로서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앞서 '검단 대방노블랜드'는 지난 4월 진행한 분양에서 1187가구에 달하는 미분양물량이 나왔다. 하지만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시기부터 계약이 늘기 시작하더니 지난 9월 '완판'에 성공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인천 서구 원당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추석을 한 달 정도 앞둔 시기부터 빠르게 계약이 이뤄지더니 '검단 대방노블랜드'는 물론이고 '검단파라곤1차'도 전부 소진됐다"며  "이전에는 단지별로 미분양물량이 600~1000여 가구씩 나왔는데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가 청약통장으로 60%가량을 채웠다는 점은 그래도 나아진 시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서 ‘호반써밋 인천 검단2차’ 분양홍보관을 이미 오픈한 상태다. 사진=전기룡 기자
호반산업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서 ‘호반써밋 인천 검단2차’ 분양홍보관을 이미 오픈한 상태다. 사진=전기룡 기자

일각에서는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 미분양이 당초 내년 분양 예정이었던 분양 물량이 앞당겨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호반써밋 인천 검단2차'의 경우 원당동에 이미 분양홍보관 문을 열었으며,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와 '검단파라곤2차' 등도 내년에서 올 연말로 분양일정을 앞당겼다.

원당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보다 인지도가 높은 호반써밋이나 파라곤, 예미지가 이르면 다음달 분양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청약통장을 아낀 분들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문의한 손님이 꽤 있는 만큼 후에 선착순 계약이 시작된다면 '모아미래도 엘리트파크'도 늦지 않은 시일 안에 분양이 모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이후 분양하는 단지 가운데는 입지적 강점을 지닌 '검단파라곤2차'와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서 검단신도시의 지하철 계획이 발표된다면 청약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1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최귀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도시권 광역교통 비전 2030'이 발표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검단신도시의 5호선 계획안이나, 경기 하남시의 9호선 계획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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