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패트 당시 당에 헌신...가산점,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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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패트 당시 당에 헌신...가산점, 반영하겠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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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으로 수사 대상이 된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관련해 "당에 헌신했으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쌍탑인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천 가산점 주장에 힘을 보탠 것이다.

황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의 공천 가산점 방침과 관련해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서 그에 상응하는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하다"며 "그런 원론적인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가산점을 주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에 헌신하고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 그냥 넘어갈 순 없다"면서 "그 부분도 반영되게 하도록 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황 대표가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정한 것은 나 원내대표의 제안 때문이다. 앞서 지난 22일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을 통해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황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무력 행사로 기소된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건 폭력과 무력을 '기여'로 간주하는 것이라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정치저항이었을 뿐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로부터 '범죄 혐의점이 있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물론 (법적) 수사 대상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저희가 한 행위는 국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잘못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행위"라며 "거기에 왜 범죄혐의점이 있나. 저희는 정치저항을 했고, 정치저항을 앞장서서 하신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현재 나 원내대표를 포함해 한국당 내부에서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국회선진화법 위반 관련 혐의 등으로 고발된 의원은 총 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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