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4726억원’…13분기 만에 최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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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4726억원’…13분기 만에 최저 흑자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0.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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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영업익 10분의 1로 급감…영업이익률 6.9%로 감소
시장 효과적 대응 위해 생산·투자 조절…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감
SK하이닉스 M15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M15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으로 기록했다.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5000억원을 밑도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3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D램 출하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낸드플래시도 가격 급락에 따라 수요가 살아나면서 내년부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 당기순이익 4955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6조4522억원 대비 6% 증가했으나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4168억원 보다 4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6376억원 대비 26% 줄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93% 급락했다.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적은 흑자다.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하며 9.9%를 올렸던 전분기 보다 더 떨어졌다. 역대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해 3분기(56.7%)와는 비교가 불가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0조636억원, 영업이익 2조476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D램의 경우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도 늘어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3% 늘었으나,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1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있는 고용량 모바일과 SSD 등 솔루션 시장에 적극 대응했으나, 지난 분기 일시적으로 비중을 늘렸던 단품 판매를 축소함에 따라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D램 시장은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가 상반기보다 줄어들며 일부 고객들이 구매 물량을 늘리기 시작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낮아진 가격에 따라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기대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산과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D램은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 라인 일부를 CIS(CMOS 이미지 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2D 낸드 능력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올해보다 감소하고, 내년 투자금액도 올해보다 상당 수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고용량,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시장이 개선될 때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생산 비중을 연말 10% 초반으로 높이고, 최근 개발한 10나노급 3세대(1Z) 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양산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96단 4D 낸드 제품의 생산 비중을 연말 10% 중반 이상으로 확대하고, 128단 4D 낸드 양산과 판매 준비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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