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랭킹 3위 라오니치 2-0 제압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랭킹 139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스트방크 오픈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23일(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2위·캐나다)를 2-0(6-4 7-5)으로 물리쳤다. 라오니치는 2016년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그해 윔블던 준우승,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정현은 서브 에이스 수에서 1-10으로 열세를 보였지만 1, 2세트에서 모두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 게임스코어 4-2로 앞서던 정현은 이날 처음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고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세트 포인트까지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현은 포핸드 위너로 포인트를 따내 고비를 넘겼고 이후 게임스코어 5-5에서는 연달아 2게임을 획득하며 1시간 44분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최근 라쿠텐 재팬오픈 단식 16강전에서 당시 세계 30위이던 마린 칠리치를 2-1로 눌러 8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세계 18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2위 안드레이 루블레프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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