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 무대 통산 121호골…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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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유럽 무대 통산 121호골… 차범근과 어깨 나란히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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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 홈 경기서 2골 터트려
‘전설’ 차범근과 유럽프로축구 한국인 최다 골 타이
이제 27세, 지금 같은 활약 펼친다면 기대감 더 높아
토트넘 손흥민이 유럽프로축구 개인 통산 121골을 터트리며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타이기록을 이뤘다. 사진=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유럽프로축구 개인 통산 121골을 터트리며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타이기록을 이뤘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유럽 무대 통산 121골을 터트리며 ‘전설’ 차범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6분과 44분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라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으로 뛰어들어 침착하게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44분에는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다시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3분 홈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차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손흥민은 시즌 5호 골(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골·챔피언스리그 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3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에 이어 B조 2위(승점 4)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이날 유럽프로축구 통산 120, 121호 골을 기록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며 1988-1989시즌까지 372경기에 나서 121골을 쌓았다.

지난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프로축구에 데뷔한 손흥민은 세 시즌 동안 20골을 터뜨렸다. 이후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옮겨 두 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2015-2016시즌부터 잉글랜드로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이날까지 72골을 쏘아 올렸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최근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실력이 ‘월드클래스’로 올라섰음을 증명한 것이다.

손흥민은 28일 새벽 열리는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추가하면 차 전 감독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더불어 한 골이 추가될 때마다 한국 축구의 역사도 바뀐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아직 27세에 불과하다. 그만큼 앞으로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상 없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손흥민이 쌓아갈 새 역사를 목격하는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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