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찾아 “너절한 남측시설 싹 들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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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강산 찾아 “너절한 남측시설 싹 들어내라”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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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찾아 남측 시설을 모두 철거할 것을 지시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건축물들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범벅식이라고, 건물들을 무슨 피해지역의 가설막이나 격리병동처럼 들여앉혀 놓았다고,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할 뿐아니라 그것마저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세계적인 명산인 금강산에 건설장의 가설건물을 방불케 하는 이런 집들을 몇 동 꾸려놓고 관광을 하게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되었다”며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되었다”고 했다. 통신은 “심각히 비판하시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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