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국감장 왜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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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국감장 왜 나왔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0.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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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의원 지역 민원 접수로 이중근 회장 출석 요구
“이중근 회장 민원해결용 국감 출석 요청에 정면 돌파”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한 것을 놓고 말이 많다.

22일 업계에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원인의 의견만 수용한채 고령의 총수를 불러들였다는 지적도 있고, 이 회장의 정면돌파식 출석이라는 얘기도 일각에서는 돌고 있다.

국회 산자위 소속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들였다.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부영그룹이 임차인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민원을 따져보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국감이 시작되자 판도는 달랐다. 부영그룹 측에서 임차인을 대표해 국감장을 찾은 비상대책위원회 3명 중 1명이 임차인이 아니라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1명은 임대료와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은채 영업하다가 명도된 임차인이었고, 다른 1명은 무리하게 임대료 삭감을 원하는 임차인이었다고 주장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실제 임차 계약도 맺지 않은 사람이 임차인을 대표한다는 비대위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또 다른 사람은 회사에서 임대료를 10% 인하하겠다는 제안도 거절한채 무작정 매장 문을 닫고 35% 인하만을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조 의원이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공개한 자료도 예전 영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또 조 의원이 무주덕유산리조트가 2015년부터 이익이 감소하며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무주덕유산리조트가 부영그룹 인수 전 단 한번도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던 곳이란 점이 간과됐다. 나아가 2011년 인수 후 이익이 발생했지만 국유지 임대비가 증가하며 적자가 시작된 것에 대해서도 고려하지 않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조 의원이 자신 지역구의 민원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무리한 출석 요구를 한 것 같다”며 “다음 총선을 대비하겠다는 차원에서 고령의 총수를 불러들인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회장이 직접 경영을 하지 않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 대한 출석 요청이었기에 부영 측에서 무주덕유산리조트 대표이사가 출석하는 방안을 청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영그룹이 여러 이슈를 겪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고령의 이 회장이 직접 국감 출석 요청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은 결국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무열 민주평화당 대전광역시 유성(갑) 지역위원장은 “국감에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 3인 중 1인은 임차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는 그들의 아내의 명의이며 임대차계약서 작성 시 직접 날인하였고 법적 위임을 받아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명은 임대료와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고 영업하다가 명도 된 임차인이라고 하나 리조트 측의 책임 사유로 매출액에 큰 타격을 받았고, 리조트 측은 자신들의 실수를 100%로 인정하였으나 어떠한 협의도 없이 명도소송을 하였고 계약 또한 벌어서 주는 조건이었고 보증금 1억원 중 매출금액 3000만원만 납부했으며 이와 관련 수차례 민원제기를 했으나 매번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할 뿐 어떠한 조치도 없었으며 막대한 영업 손실로 인해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임대료 35% 인하를 요구한 임차인의 경우 친한 업장 일감 몰아주기, 외부행사로 인한 소음피해 등에 대해 항변했지만 모두 묵살당했고 일반음식점으로 건축물대장 인허가와 용도변경 없이 임대료를 받아 갔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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