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엄 의혹 띄우며 검찰에 "황교안 철저히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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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계엄 의혹 띄우며 검찰에 "황교안 철저히 조사하라"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0.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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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계엄령의 '계'자도 못들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며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연루 의혹을 부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에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전날 자신에 대해 계엄령 문건 관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보고된 바가 없으며 거짓"이라며 "금일 중 고소나 고발을 통해 사법조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완전히 가짜뉴스고 가짜뉴스가 아니라 거짓말"이라며 "수사 결과 엄중하게 나오리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NSC에 참석할 일 있으면 내가 직접 참석한다"고 했다. 

황 대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의혹을 띄우며 검찰을 향해 수사에 착수하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재정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평화롭게 진행되던 촛불집회를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워 힘으로 짓밟겠다는 음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유신의 부활을 연상시키는 이 과정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는 즉각 재개되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 체제를 뒤흔들려 한 엄중한 사안이다"라고 했다. 또 "야당의 대표도 예외는 없다"면서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촛불 무력 진압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대통령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안을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여부부터 먼저 파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며 사실상 조사 착수 입장을 밝혔다. 최현수 대변인은 "(관련 내용 등을) 확인해보겠다"며 "전반적으로 사안을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혹의 중심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해외 도피로 중단된 조사와 관련해 "신병이 확보되면 민군 공조하에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렇게 될 경우에는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민군 합동수사단이 재가동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는 "그 부분은 저희가 단독으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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