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김정은과 전화통화...오바마는 11차례 시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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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는 김정은과 전화통화...오바마는 11차례 시도 무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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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노딜 이후 첫 북한 관련 발언...김 위원장 벼랑 끝 전술에 유화 제스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큰 전쟁'중일 수 있다며 '누가 알겠냐'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대북 정책을 성과로 내세웠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른 사람이 대통령이라면 북한과 '큰 전쟁'중일 수 있다며 '누가 알겠냐'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대북 정책을 성과로 내세웠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1차례 전화 시도에도 통화가 무산됐으나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화는 받는다며 김 위원장과 여전히 좋은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각료회의 발언록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캐비닛룸캐비 각료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시리아, 터키 문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던 중 갑자기 “북한에 대해서는 아마도 언젠가는 그럴 것”이라고 북한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나도 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를 존중하며, 그도 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에 다른 사람, 그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이가 대통령이 됐다면 여러분은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여러분은 그것에 대해 그리 많이 듣지 않지만 그것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는 자신에게 북한이 가장 큰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그(오바마)에게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봤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며 “그는 실제로 11번 시도했다. 그러나 다른 쪽의 그 사람, 다른 쪽의 그 신사(김 위원장)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존경심이 부족했던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내 전화는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판문점 회동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으나 CNN은 복수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실제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9일(현지시간)에도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한다고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정말 통화를 했는지 진위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거의 처음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협상 결렬 이후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각료회의 말미에 다시 북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의 무역협상들은 굉장하다. 북한이든, 한국이든 간에 말이다”라며 “북한에 관련해서 아마도 뭔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몇 가지 있다”며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고 그것은 어느 시점에 중요한 재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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