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APEC서 중국과 1차 협상 마무리...잘되면 12월 관세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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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APEC서 중국과 1차 협상 마무리...잘되면 12월 관세 철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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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라이트하이저 대표 "APEC 정상회담서 협상 마무리가 목표"
트럼프 대통령 경제참모 커들로도 "1단계 협상 잘되면 12월 철회" 낙관론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미국 내부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오는 12월 대중국 추가 관세가 철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앞서 지난 10일 합의한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정부의 목표는 여전히 11월16~17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1단계 협상을 마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11일 미중 양국은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완화할 1단계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을 400억∼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중 무역 합의를 둘러싼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한 이후 빠른 합의로 무역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음을 내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대중국 관세철폐 기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미국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모닝스 위드 마리아'에 출연해 "우리는 (대중국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금융서비스 개방과 통화안정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중국)은 400억~500억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1단계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12월 (미국이)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안에 대중국 관세 철회 등 미중 무역협상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더라도 본질적 개선이 없으면 언제든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미국과 중국의 1차 합의와 관련해 외교전문가들은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과 관련한 실질적인 개선이 없었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 촉발 불씨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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