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6일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고양시 백석동 소재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 용융로 1호기 내부에 설치된 냉각수 자켓이 파손돼 운전을 정지하고 긴급 수리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 핵심시설로서 고강도 스테인레스 소재로 제작된 용융로 냉각수 자켓이 준공된 지 3년도 경과되지 않은 시점에서 파손된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원인이 하자 범위를 떠나 공사 추진 시 설계결함 또는 부실하게 시공되지 않았나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파손된 냉각수 자켓은 용융로 내 상하부에 걸쳐 원통형으로 설치돼 있다. 냉각수 자켓은 쓰레기를 용융 시 발생하는 높은 열 및 발생가스의 온도를 낮춰서 용융로 변형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융용로 내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제거 후 설비를 교체해야 돼 수리 기간이 최소 20일 이상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이 소각장은 1126억원이 투입돼 포스코건설이 지난 2010년 3월 준공했지만 이후 소각량 성능 부족, 다이옥신과 비산재 초과 배출, 운영비용 증가와 수익감소 등 중대한 문제가 발생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공개된 소각장 운전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 26일에서 4월23일 2개의 소각로에서 하루 1만72~2만3274㎏의 비산재가 발생해 설계기준치인 3686㎏(1.26%)보다 3~6배 이상 배출되고 있어 근로자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비산재는 위험성 폐기물로 다이옥신과 같은 위험성 유기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다.
또 350억원대 잔여 공사대금 미지급과 관련해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과 포스코건설 간 공사대금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비산재 과다발생, 노정가스 배출, 수익금액 부족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번 발생한 용융로 내 냉각수 자켓 파손사고는 시공단계부터 부실하게 진행된 단초적인 예로 시공사에서는 입찰안내서 규정에 따라 공사비 반환, 철거, 재시공 등 빠른시일 내에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