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첨단 쓰레기 소각장, 부품 하자로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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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첨단 쓰레기 소각장, 부품 하자로 가동 중단
  • 성현 기자
  • 승인 2013.01.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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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억원 투입된 고양소각장, 2년 만에 부실 곳곳에서 발생

▲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고양시 쓰레기 소각장이 핵심부품의 파손으로 지난 6일부로 가동이 중단됐다.소각장 내부/사진=뉴시스 제공
[매일일보 성현 기자] ‘성능 미달’과 ‘발암물질 검출 논란’을 빚었던 고양 첨단 쓰레기 소각장이 부품 하자로 운영이 중단됐다.

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6일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고양시 백석동 소재 환경에너지시설(소각장) 용융로 1호기 내부에 설치된 냉각수 자켓이 파손돼 운전을 정지하고 긴급 수리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 핵심시설로서 고강도 스테인레스 소재로 제작된 용융로 냉각수 자켓이 준공된 지 3년도 경과되지 않은 시점에서 파손된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원인이 하자 범위를 떠나 공사 추진 시 설계결함 또는 부실하게 시공되지 않았나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파손된 냉각수 자켓은 용융로 내 상하부에 걸쳐 원통형으로 설치돼 있다. 냉각수 자켓은 쓰레기를 용융 시 발생하는 높은 열 및 발생가스의 온도를 낮춰서 용융로 변형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융용로 내에 남아있는 쓰레기를 제거 후 설비를 교체해야 돼 수리 기간이 최소 20일 이상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이 소각장은 1126억원이 투입돼 포스코건설이 지난 2010년 3월 준공했지만 이후 소각량 성능 부족, 다이옥신과 비산재 초과 배출, 운영비용 증가와 수익감소 등 중대한 문제가 발생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공개된 소각장 운전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 26일에서 4월23일 2개의 소각로에서 하루 1만72~2만3274㎏의 비산재가 발생해 설계기준치인 3686㎏(1.26%)보다 3~6배 이상 배출되고 있어 근로자 뿐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비산재는 위험성 폐기물로 다이옥신과 같은 위험성 유기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다.

또 350억원대 잔여 공사대금 미지급과 관련해 발주처인 한국환경공단과 포스코건설 간 공사대금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비산재 과다발생, 노정가스 배출, 수익금액 부족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번 발생한 용융로 내 냉각수 자켓 파손사고는 시공단계부터 부실하게 진행된 단초적인 예로 시공사에서는 입찰안내서 규정에 따라 공사비 반환, 철거, 재시공 등 빠른시일 내에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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