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일정상회담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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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일정상회담 갈 길이 멀다”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10.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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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한일정상회담 추진 여부와 관련해 “정상 차원의 회동이 가능하려면 일본의 전향적 태도와 회담 성과가 담보돼야 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한국 정부는 정상 레벨의 대화를 포함해 늘 일본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일 일왕 즉위식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통상 친서 초안은 외교부가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한다”거 답변했다.

‘10분+α’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 시간에 대해서는 “지금은 10분이다만 계속 협의 중”이라며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면담 시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며 주한미국대사관저에 기습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당시 청와대의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장에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있었다”며 “해리스 대사에게 상당히 우려스럽고 유감스럽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외국 공관에 대한 위해나 침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경찰청과 협의해 사건 종료를 시켰고, 주미대사관저 주변 경호도 증강시켰으며, 장기적으로 경찰청 등과 협의해 외국 공관의 안전강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 측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져갔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한미가 긴밀히 협력하고 공유했던 아이디어들이 많이 담겨있다고 사전에 그리고 사후에 미국 측으로부터 브리핑받았다”며 “한국 정부는 해당 아이디어들을 다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9·19 남북군사합의에 위반되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명시적으로 이 부분이 금지돼 있지는 않다”며 “군사합의의 정신이나 취지에는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가 헌법재판소 결정에 비춰볼 때 합당한 재량권 행사였느냐’는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물음에는 “합당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합의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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