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미래사업 준비 속도낼까…LG 하반기 사업보고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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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미래사업 준비 속도낼까…LG 하반기 사업보고회 돌입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0.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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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사장단 인사에 반영되는 사업보고회
빠른 변화 주문한 구광모, 파격인사 가능성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LG그룹이 21일부터 하반기 사업보고회에 돌입한다. 사업보고회는 올해 사업 결과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회의다. 구 회장이 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자신의 미래사업 청사진을 구체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그룹은 이날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계열사별 실적과 미래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에 착수한다. 사업보고회에는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이 참석한다.

LG생활건강에 이어 LG화학과 LG하우시스 등 화학 계열사가 25일까지 사업보고를 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는 28일부터 1주일간 사업보고회에 참석한다. LG유플러스와 다른 계열사 보고회는 다음달 4일 이후 열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반기 LG 사업보고회가 그룹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본다. 상반기 사업보고회와 다르게 하반기 사업보고회 결과는 구 회장의 연말 인사 및 조직 개편 구상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회 주요 안건은 △현재 주력 사업 현황 및 발전 전략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략 △신기술 연구개발(R&D) 강화 방안 등이다.

구 회장은 취임 후 여러 차례 신속한 사업개편과 체질개선을 주문해왔다. 구 회장은 지난달 24일 LG인화원에서 개최된 사장단 워크샵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 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 회장은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께서 몸소 ‘주체’가 되어,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높여줄 것”과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LG 사장단과 임원에게 신속한 그룹 변화를 위한 책임감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 회장은 취임 후부터 LG그룹에서 수익성이 나오지 않은 비주력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번 하반기 사업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연말 인사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단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보고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이 직접 참석해 구 회장과 여러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실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사퇴가 대규모 연말 인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의 ‘책임경영’, ‘성과주의’ 스타일로 봤을 때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며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토대로 구 회장이 미래사업 준비를 가속화하기 위해 상당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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