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망]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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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망]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원인은?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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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각국 정부 보조금 축소나 폐지 결정, 보조금 대신 인프라 확대 등에 초점
충전 인프라 확대 등 통해 완성차 업계 규모의 경제 도모, 직접적 혜택은 부담 커
폭스바겐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 ID.3.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첫 번째 양산형 순수 전기차 ID.3.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가 앞 다퉈 전기차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앞으로 2~3년 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이유는 그동안 전기차 판매 배경에 각국의 충분한 구매 보조금에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조금 정책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수요가들의 구매에도 일시적으로 이상 기류가 생기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신에너지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된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가 구매 보조금과 같은 인위적인 정책 없이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보조금 정책이 필수였다면 이제 시장 진입 단계는 지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정부의 재정적 부담도 계속 늘어난 것도 보조금 축소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중국 등 보조금 폐지에 나선 국가의 정부는 보조금을 없애는 대신 다른 방안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외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대대적인 충전 인프라 확대를 이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인프라 확대 등 보조금을 제외한 다른 방법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자의 구매를 이끌어내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규모의 경제 실현을 도와 비용 절감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중국과 같이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에서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일시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로 인해 배터리 업계의 수익 개선 시기 역시 늦춰질 수 있다.

다만 유럽 등 세계 완성차 업계가 2~3년 내 전기차 제품의 라인업 구축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폭발적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앞으로 2년 간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이 2024년 매출액 59조 중 절반이 전기차 배터리에서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이 같은 분석에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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