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하자‧할인 분양으로 입주민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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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하자‧할인 분양으로 입주민과 갈등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10.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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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평택 분위기에 테라스단지 악성 미분양
100여 가구 처리 위해 10%가량 할인 분양 진행
기존 입주민들 “재산 침해”라며 신영과 갈등
누수‧곰팡이 등 하자 부분 내세우며 갈등 격화
신영 “하자 적극 보수, 할인 분양은 조율할 것”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설계 하자. 사진=입주민대표회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가 시끄럽다. 자연을 벗 삼아 호젓한 타운하우스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입주민들의 꿈은 깨져버렸다. 악성 미분양으로 단지를 공급한 신영이 할인 분양에 나서자 입주민들이 극렬히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는 지난 2017년 9월 218가구를 분양했다. 그리고 지난 6월 120여 가구가 입주했다. 하지만 나머지 100여 가구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영은 최근 미분양 가구에 대해 ‘회사보유분 특별혜택’이라며 10% 할인 분양에 나섰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를 구성, 할인 분양 반대와 함께 입주민들의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자 보수 문제도 불거졌다.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면서 시행사인 신영과 시공사인 신영건설에 할인 분양과 하자 문제 대한 내용증명을 보내는가 하면 단지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할인 분양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 입주를 했으나 지금은 누수와 곰팡이 등 많은 하자와 할인 분양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신영의 경영 철학이 ‘고객 만족과 직원의 행복 추구’로 알고 있는데 실망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신영은 지금이라도 입주자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고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가 살기 좋은 명품 타운하우스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하길 바란다”며 “입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신영 관계자는 “평택 부동산 시장 침체로 미분양이 해결되지 않아 할인 분양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 입주민들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잔금 유예, 개선공사 진행 이벤트 등 지원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 지난주 금요일 만남을 기점으로 많은 부분 갈등이 풀렸다. 할인 분양을 철회할 수 없지만 하자 부분은 모두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민원을 줄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단지는 경기 평택시 용죽지구 연립주택용지(공동5BL)에 들어선 수직형 타운하우스로 지하 1층~지상 3·4층 25개 동 전용면적 84㎡ A‧B‧C 타입 총 218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4억6000만~4억90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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