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망] 韓 전기차 배터리업계, 글로벌 점유율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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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망] 韓 전기차 배터리업계, 글로벌 점유율 '약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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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 기존 수주물량 빠지면 韓 3사 점유율 급상승 전망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 국내 업체 경쟁력 더욱 빛 발할 시기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줄어드는 등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업체 간 소송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7.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하며, 2년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요 감소로 인한 타격을 전세계 전기차 업체들이 고스란히 받은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는 성장세를 유지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돋보였다. 점유율 1위를 차지한 CATL은 중국 내에서도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2%의 점유율을 보였던 CATL은 1년 만에 33.5%로 무섭게 성장했다.

반면 2위인 파나소닉은 27.0%의 점유율로 1위였던 지난해와 달리 23.2%로 2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의 BYD는 5.6%로 지난해 13.0%에서 점유율이 크게 낮아지며 LG화학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 내에서 CATL과의 경쟁에서 밀려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점유율은 6.3%에서 12.6% 급증했고, 삼성SDI는 3.6%에서 4.4%, SK이노베이션은 1.5%에서 1.8%로 증가해 국내 3사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성장세가 유독 돋보이는 것은 세계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취라는 점이다. 중국은 자국 내 기업에게만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어 세계 전기차 수요의 50%가 몰려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

중국 업체의 경우 자국 자동차 업체에 쏠림 현상이 심하고,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 등 일부 업체에 공급이 국한돼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 수주에 나서는 국내 업체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향후 2년 간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나 폐지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돼 경쟁력 격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현재 점유율은 기존에 수주됐던 물량에 대한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며 “기존 수주물량이 빠지고 나면 국내 배터리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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