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라고 다 같지 않아요"…위치에 따라 1억원 이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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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라고 다 같지 않아요"…위치에 따라 1억원 이상 차이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0.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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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더샵하버뷰(D14) 전용101㎡ 등 일부 신고가 경신
지하철역 접근성 등 위치에 따라 매도호가 차이 커
송도의 한 공사현장. 사진=전기룡 기자
송도의 한 공사현장. 사진=전기룡 기자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송도 부동산시장이 뜨겁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데다 대표적인 부동산 비규제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구에 따라 그리고 단지가 지닌 입지에 따라 같은 면적대의 아파트값의 상승·하락폭이 다르고, 호가도 많게는 1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도1공구에 위치한 ‘송도더샵하버뷰(D14)’ 전용 101㎡(11층)형은 지난 12일 기존 최고가보다 800만원 높은 가격(5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공구 소재 ‘송도더샵하버뷰2’ 전용 119㎡형(9층)도 지난 5일 기존 최고가 대비 200만원 높은 가격(6억3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다른 면적대의 주택형의 사정은 다르다. 최근 거래 내역을 보면 기존 최고가와 비교해 2700만원에서 많게는 55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거래된 물건들이 대부분 급매물이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실제 거래가격도 떨어진 것이다.

송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달(9월) 있었던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단지’ 분양 당시 수백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고 해서 송도의 모든 지역 집값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축 단지와 교통·교육 등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5공구에서는 얼마나 지하철역과 가까운지에 따라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집값)의 앞자리가 달랐다. 5공구 가운데 주상복합인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를 제외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가까운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은 현재 6억원 중반대에 호가가 형성된 상태다. 이와 달리 가장 먼 ‘송도베르디움더퍼스트’는 호가가 5억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동일한 판상형 아파트인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과 ‘송더베르디움더퍼스트’는 입주시기가 8개월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같은 건설사(호반건설)가 지은 아파트인데 1억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까닭은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이 지하철은 물론 송도글로벌파크 이용이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송도 부동산시장을 과열시키는 주범이 외부 투자자란 지적도 존재했다. 송도는 대표적인 부동산 비규제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분양한 ‘송도국제도시디엠시티시그니처뷰’의 모집공고문을 살펴보면 비투기과열지구·비청약과열지구이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이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주택 이상 보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존재한다. 

여기에 비규제 지역인 탓에 무주택자의 경우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유주택자라도 60%까지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추첨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역시 투자 목적으로 송도 부동산 시장에 진출하려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C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8공구에서 이미 2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에 외부에서 투자 목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대표적으로 일가족 전원이 지난달 ‘송도 더샵 프라임뷰’에 청약을 넣어 당첨된 사례도 있는데, 이 같은 허수가 많은 청약 과열이 부동산 시장 전체의 과열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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