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반도체’도 삼성전자 천하…17년째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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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반도체’도 삼성전자 천하…17년째 세계 1위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0.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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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점유율 30% 육박…올해 8K용 신제품으로 초격차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S6CT93P’. 사진=삼성전자 웹사이트 제공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S6CT93P’. 사진=삼성전자 웹사이트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전세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시장에서 30%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인 DDI는 스마트폰과 TV, 태블릿PC 등의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으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인 빛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전세계 DDI 시장 매출이 18억7600만달러(약 2조2100억원)로, 전년대비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전분기에 비해 15.0% 늘어나며,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품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업체별로 삼성전자의 매출이 1년 전보다 21.2%나 급증한 5억6000만달러로, 29.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만 노바텍이 3억7900만달러(점유율 20.2%)를 차지했고, 대만 하이맥스 테크놀로지스(1억4100만달러·7.5%), 실리콘웍스(1억4000만달러·7.5%), 대만 시트로닉스(1억700만달러·5.7%) 등이 톱5를 차지하며 한국과 대만 업체들이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무려 17년째 전세계 DDI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가운데서는 95%에 삼성전자 DDI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삼성전자는 올 들어 첨단 DDI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DDI 신제품(S6CT93P)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USI-T 2.0을 내장, 초당 4기가비트(Gb)의 속도로 이미지 신호 전송이 가능해 8K의 초고해상도에서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구현할 수 있을 다. 특히 전송 회선을 줄일 수 있어 베젤리스 TV 디자인도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4K를 넘어 8K 해상도의 대형 TV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초당 4기가비트급의 고속신호 전송이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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