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 ‘RMI’ 가입…380개 회원사와 공조
상태바
LG화학,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 ‘RMI’ 가입…380개 회원사와 공조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0.21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터리 원재료 분야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차원
폭스바겐·애플 등 전세계 380곳 회원사와 공조 체계 강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회사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회사 미래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LG화학이 국내 배터리업계 최초로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에 가입하며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에 나섰다.

지난 2008년 설립된 RMI는 아프리카와 남미 등 분쟁지역에서 채굴하는 금·주석·탄탈륨·텅스텐 등 4대 분쟁광물을 비롯,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조사와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인증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RMI에는 폭스바겐, 르노, 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IT기업 380여개사 등 수요가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LG화학은 RMI에 가입함에 따라 분쟁광물, 코발트 등 고위험광물의 원산지와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과 공급망 내 사회적, 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실제 RMI 회원사는 매년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한 정례 컨퍼런스를 실시하고,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고위험 협력사에 대해서는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공급망 정보 체계 및 공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체 공급망 실사와 협력업체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LG화학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RMI에 가입한 것은 고위험 광물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발트의 경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채굴, 생산과정에서의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된 광물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 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코발트를 비롯한 원재료에 대한 투명한 공급망 정보 공개와 제3자 실사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7월부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 등급제 ‘Sustainabilityrating’을 도입해 공급망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8월 전세계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 대상으로‘지속가능경영’ 평가항목을 도입해 정기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초 코발트 공급망의 투명성과 추적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미국 IBM,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글로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