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중단 쥴, 국내도 고강도 규제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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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판매중단 쥴, 국내도 고강도 규제 시작되나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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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환자 1500명 육박, 과일향 액상 유통중단 조치
靑 지시에 국내 액상담배 ‘사용자제 권고’ 확대 확정적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쥴.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쥴랩스가 계속되는 폐질환 환자 발생에 미국에서 과일향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국내 정부도 이에 대한 해결책 확보에 돌입함에 따라 고강도 규제가 내려질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시작으로 액상전자담배 규제가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1일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규제를 마련하라는 지시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당국자들은 가향 전자담배를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이러한 규제는 피해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전자담배의 흡연에 다른 원인 미상 폐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이번주 들어 33명을 돌파하고 환자도 147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주(23명 사망, 1299명 환자)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폐질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CDC가 성별 분류 정보를 갖고 있는 1358명의 환자 중 79%가 35세 이하다. 전체 평균 나이도 23세에 불과하다. 청소년 흡연 문제까지 논란으로 떠올라 사회에 전반적인 약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주(州)와 유통망에서는 과일향 액상전자담배의 판매 및 유통을 금지했다. 

미국에서의 고강도 규제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국내에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각종 사고가 연일 터지면서, 국내도 더 이상 느긋하게 연구결과를 기다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까지 회의 자리에서 액상전자담배 관련 대응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의 규제도 발빠르게 마련될 전망이다. 아직 국내에는 액상전자담배 사용자제 권고 조치만 내려진 상태다. 

최근 국내에서도 폐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폐질환 증세로 병원을 찾은 한 30대 남성은 액상전자담배를 약 3개월 동안 사용해왔다. 정부의 권고를 접하고 진료 5일 전부터 사용을 중단했다. 이후 상태가 회복됨에 따라 퇴원했다. 

국내에 액상전자담배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것은 불과 반년이 안됐다. 기획재정부의 ‘2019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출시된 액상전자담배(쥴‧릴베이퍼)는 상반기 한 달여 만에 610만갑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비중은 0.4%였다. 출시 1달여 만에 이러한 비중을 차지한 만큼 유해성 연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마찬가지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당국에서는 현재 관련 규제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유해성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며, 관련 조사가 끝날 때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규제보다 더욱 강도 높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유해성 관련 정부와 대립구도를 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들의 경우 자체적인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내용을 알려왔지만, 액상전자담배의 경우 유해성 관련 연구결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여기에 대통령의 지적까지 나온 만큼 강도 높은 규제가 예고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내 판매 중단까지 염두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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