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의원 하위 20% 살생부 나오나
상태바
민주당 현역의원 하위 20% 살생부 나오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20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앞두고 현역 평가 공개 검토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하위 20%’(128명 중 25명)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의 명단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명단이 알려질 경우 당내에서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 효과로 당내가 공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하위 20%에 대해서는 감산 규정이 있는데 (기존처럼) 경선 후에 이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 같지는 않다”며 “어떤 식으로든 사전에 그 대상을 공개할 필요가 있는데 방식과 시점 등은 유동적”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규정에 따라 현역의원 128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미 임기 중반 평가는 완료됐으며 다음달 5일부터는 최종 평가에 들어간다. 의원간 다면평가, 자료 제출 및 평가, 여론조사 등으로 이뤄지는 최종평가는 오는 12월 23일 완료된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에 대해선 ‘경선을 통한 공천’을 원칙으로 정한 가운데 중간·최종평가를 합산해 하위 20%(128명 중 25명)에 해당하는 의원은 경선 시 ‘20%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는다.

우선 당내에서는 ‘하위 20%’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하는 방식이 우선 거론된다. 이 경우 통보시점은 오는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가 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사전에 일괄 공개나 개별 통보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할 수 있는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공개 방침에 당내에서 반발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민주당은 전반적인 총선 전망과 야당의 인적쇄신흐름 등을 고려해 명단 공개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11월 초순께 선거 전략과 정책 공약 등을 다루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