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딥체인지 新동력 ‘디자인 사고’…행복전략은 구체화 추진
상태바
SK 딥체인지 新동력 ‘디자인 사고’…행복전략은 구체화 추진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0.20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태원, CEO들에게 “기존 익숙한 생각 접근 안돼” 주문
행복수준 진단, 인사평가방식 개선 등 행복전략 구체화
SK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SK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SK그룹이 딥체인지 가속화를 위해 디자인 사고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다. 올해 경영 키워드인 ‘행복전략’은 내년에 구체적 방안이 마련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2019 SK CEO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디자인 사고’를 내년 경영방향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강조한 ‘디자인 사고’를 두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와 비슷한 개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디자인 씽킹’은 디자인 과정에서 디자이너가 활용하는 창의적인 전략을 뜻한다.

20일 업계 관계자는 “디지안 씽킹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업무상 문제를 해결하라는 정도의 해석이 일반적이다”며, “융합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이 과거보다 주목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디자인 사고를 언급한 것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이 디자인 사고에 방점을 둔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최 회장이 직접 SK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문한 만큼 계열사별로 디자인 사고를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구성원들에게 확산시킬지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별로 발표한 ‘행복전략’은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번 CEO세미나에서 ‘행복 가설’도 소개했다. 행복 가설은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개념이다. 최 회장은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가 지속적으로 전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올해 ‘행복 전략’에 대한 SK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얻기 위해 ‘행복 토크’ 100회 개최를 목표로 정했다. 현재까지 80여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O세미나에서 '행복 전략' 개선안을 공유하고, 향후 중점 추진할 개선 방향과 실행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현재 SK 계열사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행복 전략'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 중이다.

모든 계열사가 CEO 직속으로 행복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을 발족했거나 구성 중이다. 구성원 조사 등을 통한 행복 수준 진단, 인사평가방식 개선 등이 진행 중이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행복 전략’ 등 그룹 차원의 경영 현안 추진 전략에 대한 CEO들 간 공감대가 확장됐다”며 “앞으로 딥 체인지 실행력이 한층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