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번주 사모펀드 전수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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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번주 사모펀드 전수조사 착수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10.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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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의 유동성 집중점검…메자니 투자 펀드 등 초점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이는 대규모 투자손실을 가져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 구조, 판매 형태(개방형·폐쇄형), 레버리지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차질이 유동성 악화 때문인 점을 고려해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을 최우선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는 평소 환매 요구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두는 등 펀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런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같은 ‘메자닌’ 자산이 대거 편입돼있는 만큼 메자니 투자 펀드를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메자닌 같은 고위험 자산에 펀드 투자가 집중될 경우 상대적으로 처분이 쉽지 않아 유동성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아울러 차입(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서 펀드가 구조적으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 않은지, 높은 비율의 레버리지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얼마나 되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우선 증권형과 파생형 상품 위주로 실태 조사를 벌인다. 최근 DLF 사태에서 문제가 된 사모펀드도 파생형 상품이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사모펀드는 1만1336개로, 이 가운데 증권형은 3691개이고 파생형은 1912개다. 나머지는 부동산형(1773개), 특별자산형(1318개), 혼합자산형(2623개) 등이 있는데 부동산펀드 등은 통상 만기가 3~5년으로 길고 금감원의 정기점검이 실시된다. 6월 말 기준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는 18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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