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승민에 “빨리 떠나라”...황교안은 “보수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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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유승민에 “빨리 떠나라”...황교안은 “보수통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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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판한 이준석 최고위원직 박탈 징계
이준석 "변혁 내 분열과 반목 조장 의도" 반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촛불집회에서 당내 비당권파 인사들의 탈당 움직임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촛불집회에서 당내 비당권파 인사들의 탈당 움직임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징계건 이후 당내 탈당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유승민 의원을 향해 “빨리 떠나라”고 탈당을 촉구했고 반면 같은 자리에 있던 황 대표는 ‘보수통합’을 외쳤다.

손 대표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 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 실정에 한국당 지지율이 좀 오르는 것 같으니 거기 붙어서 공천받아 국회의원 공짜로 해볼까 한다”며 “한국당 가겠다는 사람 말리지 않겠다. 갈 테면 빨리 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이 일어서기는커녕 망할 것”이라며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했는데 황교안과 만나겠다니 그게 개혁보수인가. ‘꼴통보수’를 다시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혁에는 변화와 혁신이 아니라 분열과 파멸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같은 날 같은 자리에 있던 황 대표는 한국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에서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의 분노가 이제는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자유우파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본 역사가 있나, 이번이 처음이다. 같이 하면 이길 수 있다.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16일 “날이 잡히면 황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할 논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황 대표가 “대화가 필요하면 대화하고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체도 할 수 있다”고 말해 보수통합론이 제기됐다.

한편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최고위원의 당 최고위원직과 지역위원장직을 직위해체하는 징계를 내렸다. 윤리위는 입장문을 통해 “이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서울시장에 대해 비속어와 욕설이 섞인 비하 발언을 3시간에 걸쳐 쏟아내고 녹취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며 “이는 안 전 후보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원 간 불신과 불화를 조장한 해당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명예를 훼손하는 부분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당화의 도구로 윤리위가 사용되는 것 자체도 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 대표가 안병원 윤리위원장을 새로 임명한 뒤 윤리위에서 동일 사안에 대해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깨고 재심사를 하겠다고 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변혁 내 분열과 반목을 조장하는 정치적 의도에 대해 늦지 않은 시기에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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