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뜬다] 셔츠에서 자동차까지…‘구독경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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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뜬다] 셔츠에서 자동차까지…‘구독경제’ 전성시대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0.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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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 등 구독경제 집중…‘경험주의 트렌드’ 확산
국내 기업들도 ‘구독서비스’ 총력…가전·의류 등 다변화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구독 경제’가 소비의 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구독경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신문이나 우유 등에 한정됐던 구독경제 시장은 음악·영화·음료·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방식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렌탈 시장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은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에 ‘구독 경제’를 추가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경제의 대명사 넷플릭스는 16일(현지시간)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1% 상승한 52억5000만달러(6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8.7% 늘어난 9억8000만달러(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수는 전년대비 21.4% 증가한 1억5833만명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독 경제의 성장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 집중하면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을 고려해 셔츠에서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서 구독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 분야는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다. 매달 이용료를 지불하면 일정 기간 동안 음원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 자동차 분야도 같은 방식으로 일정 기간 자동차를 렌트하면서 교체가 가능하다.

국내 식품기업인 동원 F&B, 롯데칠성음료, 한국야쿠르트 등은 간편식에서부터 음료 등에 이르는 제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도 정기 배송을 통해 구독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해외 기업은 국내 기업보다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CD 판매 대신 구독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회원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신발 구독 모델인 나이키 어드벤처 클럽을 선보였으며,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5년부터 ‘페퍼’ 로봇을 사무·가정용으로 렌탈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구독 서비스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경험해보고 판단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사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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