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뜬다] 주목받는 구독경제, 기업-소비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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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뜬다] 주목받는 구독경제, 기업-소비자 ‘윈윈’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0.2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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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웅진코웨이 인수…‘구독 경제’로 성장동력 마련
2020년 글로벌 시장 600조…시간·비용 절약에 ‘급성장’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통해 차량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펙트럼 라인업.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통해 차량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네시스 ‘G70’, ‘G80’, ‘G80 스포츠’가 주차되어 있는 모습.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최근 게임업계 대표기업인 넷마블이 가전 렌탈기업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종 산업 간 인수에 대해 ‘시너지 불확실’이란 우려감도 제기하고 있지만 넷마블은 인수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넷마블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구독경제’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렌탈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과 시너지 확보를 넘어,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통해 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통적 제품 구매 방식인 ‘소유경제’ 시장이 최근 일정 기간 제품을 구독하는 ‘구독경제’로 진화하고 있다.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활동의 하나인 구독경제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편의성 확대, 초기 비용 부담 해소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구독경제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다.

그동안 신문이나 잡지, 소형 가전 렌탈에 한정적이었던 구독서비스 산업은 최근 자동차와 명품의류, 가구, 스마트폰, 대형 가전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소유의 경제에서 공유의 경제를 넘어 경험의 경제로 이동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굳이 소유하지 않아도 경험(체험)을 통해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독경제를 대표하는 것은 넷플릭스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해진 기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와 KT경제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은 2020년 약 5300억달러(약600조원), 국내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은 약 10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실물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서장원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은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실물구독경제 1위 기업”이라며 “기존 비즈니스에 넷마블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력이 결합될 경우 글로벌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스마트홈 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게임사업이 더해져 향후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독경제 시장은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구독경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차량 등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제네시스가 구독서비스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통해 차량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수입차 일부 브랜드에서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이나 가전 등 초기 비용의 부담을 지울 수 있고, 일정기간 동안 다양한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등 강점이 있어 잠재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독경제에서 주목되는 것은 고객을 확보에 용이하다는 점도 있다. 최소 3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가 가능하면서 기업들은 구독 경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 LG전자도 구독경제인 렌탈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삼성전자 역시 렌탈 시장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구독 서비스는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 기업들도 직접 렌탈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구독경제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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