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유니클로… 이번엔 ‘위안부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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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유니클로… 이번엔 ‘위안부 모독’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10.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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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전 어떻게 기억하냐" 의역 논란… 유니클로 "세대차 강조 표현"
유니클로 ‘후리스 25주년’ 기념 글로벌 광고.사진=유튜브 캡처.
유니클로 ‘후리스 25주년’ 기념 글로벌 광고의 한 장면.사진=유튜브 캡처.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유니클로가 최근 새롭게 내놓은 ‘후리스 25주년’ 기념 글로벌 광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굳이 90대 할머니가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고, 의역은 단순히 광고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98세와 13세 모델이 세대를 넘어 유니클로 후리스를 즐긴다는 점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80년'이라는 숫자를 넣은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나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서 유니클로의 한 일본 임원이 "한국의 불매운동은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의 집중 타격을 받았다.

또 8월에는 혐한 논란이 일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티셔츠를 판매했다 비판이 일면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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