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뜬다] 정수기서 게임까지 구독경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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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뜬다] 정수기서 게임까지 구독경제 급성장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10.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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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대여…합리적 소비 지향하는 스마트족 등장
1인가구 증가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어 가속화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정수기부터 게임까지 이른바 구독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합리적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인구구조의 변화 등 렌탈로 대표되는 구독경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3년에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약 25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크게 차량 렌탈(11조4000억원), 산업기계·장비 렌탈(9조원), 개인·가정용품 렌탈(5조5000억원)로 구분되는데, 특히 차량 렌탈고객의 증가와 친환경 웰빙 생활제품의 렌탈 수요 증가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2014~2015년을 기점으로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렌탈 시장에도 새로운 성장 요인이 등장하게 됐다. 현재 전세계 IoT 기기 수는 약 64억개, 2020년에는 208억개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으로, IoT 기기의 렌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증강현실(VR·AR) 기기(카메라 장비 포함), 스마트워치, 드론 등 IoT 기기의 렌탈이 취미·레저 및 개인방송 목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헬스케어 웨어러블의 렌탈 수요도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개인·가정용품의 렌탈 시장 규모는 5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약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독경제의 형태도 과거 생활가전 및 자동차 중심에서 취미·레저용품, 헬스케어, 게임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현재 국내 렌탈시장은 성장 단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욜로형(나를 위한 소비형) 렌탈, 양방향 렌탈, 1인가구와 고령 인구 맞춤형 렌탈 중심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나를 위해 지출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겠다는 성향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소비 성향은 큰 돈이 드는 구매보다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쓰겠다는 즉 ‘소유’에서 ‘대여’로 이어져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김재필, 나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C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렌탈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어, 미래 렌탈 시장은 단순한 제품 렌탈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가치까지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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