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커뮤니케이션북스, 만화웹툰작가평론선 '이빈'작가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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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커뮤니케이션북스, 만화웹툰작가평론선 '이빈'작가편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0.18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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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커뮤니케이션북스에서 펴낸 만화웹툰작가평론선 '이빈' 작가편을 지은이 김소원은 일본의 교토세이카대학교에서 스토리만화를 전공한 만화연구가이다  

 평론선에서 소개하는 이빈작가는 동인지를 거쳐 잡지의 신인 공모전으로 데뷔한 세대의 선두주자이다. <안녕?! 자두야!!>의 원작자로 더 유명한 '이빈'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순정만화 작가다.

1991년 '르네상스' 신인 공모전에 <나는 깍두기>로 데뷔한 후 순정만화 잡지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화려한 그림체와 개성 강한 캐릭터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빈 작품의 주인공들은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표현하며  감정에 솔직하고 직선적이다. 그들은 기성세대의 룰을 거부하고 정해진 답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는다.  독자들은 이빈이 그리는 10대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낸다.

'이빈'은 1991년 <나는 깍두기>로 데뷔한 이후 , 반항기 있는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고등학교 록 밴드 이야기인 <틴에이지 팬클럽>과 여고생들의 실상을 개그 터치로 그린 <girls>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결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1998년 발표한 <안녕 자두야>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주로 반항적이고 고독한 10대를 그렸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개똥이>에서 보이듯 가볍고 경쾌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요 작품에는 <틴에이지 팬클럽>(1995), <Girls>(1996), <안녕?! 자두야!!>(1998~), <개똥이>(2002),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1996), <마나>(2007) 등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는 결국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혹은 ‘나는 잘살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다. 독자들의 성별과 나이와 관계없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은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질문이고 고민이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이 치열하게 묻고 답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그 과정이 다소 과장되어 있을지라도 이들은 정해진 규칙대로 움직이거나 사회가 정해 놓은 답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 답을 찾는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빈이 그리는 주인공들의 자아 찾기에 공감하고 응원을 보낸다.-‘이빈의 작품 세계’ 중에서

 <안녕?! 자두야!!>는 순정만화 잡지에 연재되기도 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만화가 드문 한국에서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한 편 더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그 시절의 나에게’ 중에서

 지은이 김소원은 일본의 교토세이카대학교에서 스토리만화를 전공한 만화연구가이다. 리츠메이칸대학교 대학원에서 만화 이론을 공부하고, <한일 소녀만화의 비교-순정만화의 성립과 전개를 중심으로(日韓少女マンガの比較ー純情漫画の成立と展開を中心にー)>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일본 만화의 역사와 표현 미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만화 이론을 연구해 오고 있다. 2014년에는 논문 “김용환의 일본에서의 작품 활동 연구: 1930∼40년대 삽화를 중심으로”로 제17회 부천만화대상 학술 ·평론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만화포럼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학에서 만화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일본만화의 ‘영화적 스타일’이란 무엇인가”(2017), “초기 순정만화와 소녀만화의 스토리 형식에 대한 비교연구”(2015), “근대 일본에서 ‘소녀’라는 문제”(2015) 등이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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