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판 키우는 은성수호…"유니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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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판 키우는 은성수호…"유니콘 키운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10.17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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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규제혁신 TF 발족 이어 글로벌 핀테크 진출 로드맵 구상 돌입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유니콘 스페이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육성 의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유니콘 스페이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육성 의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 출현을 위해 중단 없는 규제 혁신과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일 취임 한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은성수호 금융위원회가 세계적 핀테크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본격 나섰다. 

국내에 핀테크가 개화한 것은 지난 2015년경부터지만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데카콘(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가 선두에 서서 유니콘 핀테크 기업의 발굴을 위해 디딤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은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밝힌 혁신금융 분야에서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취임 초기 이른바 '핀테크 행보'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그는 취임식 때는 물론 각종 회의와 현장간담회에서 핀테크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샌드박스가 동태적 규제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글로벌 유니콘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샌드박스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최장 4년간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적용된다.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당국의 첫 발은 '규제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5일 핀테크 활성화 규제혁신 전담팀(TF)을 발족,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규제혁신 전담팀은 핀테크 업계 현장 의견을 적극 청취해 현재 운영 중인 샌드박스에서 규제혁신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3월께 종합 규제 혁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또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규제 환경을 비교 분석해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의 사업모델을 수용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규모 확대)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할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에는 '핀테크 기반 글로벌 범용 금융서비스' 진흥책이 담길 전망이다. 핀테크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국내 핀테크 서비스의 해외 진출이 골자다.

최근 금융위는 '아세안 주요국 핀테크 산업 동향 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용역을 통해 금융위는 아세안 주요국가의 핀테크 산업 동향을 조사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의 성공적인 진출 전략 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정부의 핀테크 로드맵에는 한국의 핀테크 시장은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해외시장 진출 지원 프로그램(운영지원·컨설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각 금융그룹 등과 함께 하는 핀테크 펀드 조성 활성화 등이 예상된다.

한편 은성수 위원장은 핀테크 현장행보로도 분주하다. 지난 14일엔 부산 ‘유니콘 스페이스’ 개소식에 참석해 핀테크 산업이 부산의 금융 중심지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니콘 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지자체와 지방은행이 공동으로 조성한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지원 공간”이라며 “부산시를 핀테크 친화 도시로 만들고, 나아가 핀테크가 금융 중심지 부산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산업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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