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vs 시내 면세점 입찰 전쟁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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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vs 시내 면세점 입찰 전쟁 ‘극과 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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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계 면세점 매출 1위 ‘매력’
과열 경쟁 시내 면세점 이익 실속 없어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 연합뉴스.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인천공항과 시내 면세점의 입찰공고가 내달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두 곳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업계 관심이 큰 곳은 인천공항 면세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8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8개 구역에 대한 입찰이 오는 12월 진행될 예정이다.

입찰 대상 구역은 롯데(DF3), 신라(DF2·4·6), 신세계(DF7) 등 대기업 구역 5곳, SM면세점(DF9), 시티플러스(DF10), 엔타스듀티프리(DF12) 등 중소기업 구역 3곳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기준 매출 2조6000억원을 기록한 세계 면세점 매출 1위 구역이다. 또, 지난해 관세법 개정으로 최장 10년 동안 운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매출의 일정 비율을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이 적용될 경우 임대료 부담도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인천공항 면세점은 제2터미널 개장 이후 이용객 분산을 이유로 임대료를 27.9% 인하한 전례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 간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1위 롯데 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 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세계 면세점에게 패한 이후 지난 2분기 기준 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신라 30%, 신세계 18%로 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신라 면세점도 인천공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화장품, 향수 판매 사업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신세계 면세점도 수익성 등을 검토한 뒤 추가 입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항 사업장이 없는 현대백화점 면세점도 입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무역센터점 한 곳만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규모와 브랜드 평판 확보 그리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업장 늘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시내 면세점 입찰 흥행은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접수기간은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대기업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5개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에만 발급된 특허가 3개다.

이미 시내 면세점은 포화상태로 인한 과열 경쟁이 진행 중이다. 점유율 및 매출을 위해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해 송객수수료까지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시내 면세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은 업계 간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시내 면세점이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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