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 바디프랜드 숨은 비결은 ‘제주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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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바디프랜드 숨은 비결은 ‘제주도의 힘’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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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지점 월 평균 판매실적 전국 1위 차지…현지화‧공감능력 등 가지각색 전략
(왼쪽부터)박성근 바디프랜드 서귀포지점장, 이유정 제주연동지점장, 김영미 제주아라직영점장.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왼쪽부터)박성근 바디프랜드 서귀포지점장, 이유정 제주연동지점장, 김영미 제주아라직영점장. 사진=바디프랜드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바디프랜드의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지역은 제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에 선봉장으로 나선 지점은 △서귀포점 △제주연동점 △제주아라직영점 등이다. 지점장들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용 제품보다 고급형 안마의자의 판매량이 더 많다. 가성비를 고려한 렌털판매와 무상 사후관리(AS) 5년 적용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중 핵심 제품은 ‘파라오Ⅱ’였다. 파라오Ⅱ는 일시불 판매 기준 바디프랜드 제품 중 프리미엄 라인이다. 

해당 지점장들은 군인부터 현지인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졌다. 저마다의 강점을 바탕으로 각각의 사업 전략을 내세워 회사 성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박성근 서귀포지점장은 “어렸을 적 TV를 통해 스튜어디스들이 밝은 이미지를 위해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한다는 것을 알고 저 또한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수차례 시도했다”며 “여기에 육군 장교로 복무하며 터득한 부대관리 기법 중 경청과 공감능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박 지점장은 “항상 밝은 얼굴로 고객을 맞이한다”며 “고객이 하는 말에 경청하고 공감해 짧은 시간에 라포를 형성하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한 뒤 고객에게 꼭 맞는 최적의 상품을 제안 드리는 것이 노하우”라고 밝혔다. 

이유정 제주연동지점장은 지역적 특색에 맞춘 전략을 소개했다. “제주도는 관광업, 감귤, 수산업, 물류업 등이 발달된 특수성이 짙은 지역”이라며 “해당 업종에 영위하는 분들은 규칙적이며 검소한 생활 습관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지점장은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토박이’다.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서는 것이 판매 호조의 이유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제주도에서 생활했으며, 고객이 제주도 토박이란 느낌이 들때에는 제주도 사투리로 친근함을 표한다”며 “영업의 최전선에 있는 직영전시장에서 젊은 직원이 사투리로 응대해줄때에는 그 효과가 증폭된다는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제주아라직영점을 운영하는 김영미 지점장은 트렌드 변화 인지를 노하우로 꼽았다. 김 지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의 변화를 빨리 인지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고객의 소리를 충분히 듣고,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최대한 고객입장에서 설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45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4130억원)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4억원에서 509억원으로 42% 감소했지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프로스트&설리번이 실시한 2017년 기준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조사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점유율 8.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선발주자로 분류된 일본기업 파나소닉과 이나다훼미리는 각각 7.7%,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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