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400억대 손실' 롯데건설 임직원 11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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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400억대 손실' 롯데건설 임직원 11명 수사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1.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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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시공순위 7위인 롯데건설의 전ㆍ현직 임직원들이 베트남 호치민시 개발사업 투자와 관련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형택)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해 회사에 4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 등)를 받고 있는 롯데건설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11명은 베트남 호치민시 푸미홍 신시가지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현지 시행사인 P사에 406억원을 대여금으로 제공했다가 일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롯데건설 측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관련 회계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1년여 동안 수사를 한 끝에 지난해 11월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이들이 자금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쳤는지, 적절한 담보를 제공받았는지 등 회사 손실에 대한 고의성 여부를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적 판단에 속하는 사안이라 배임죄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참고인과 실무자급 피의자를 불러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미홍 신시가지 개발사업은 베트남 정부에서 공급받은 토지에 주상복합아파트 2000여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시공사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롯데건설의 지급보증 거부와 시공 파트너인 LIG건설의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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