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대마산단 공사 하도급대금 미지급 논란
상태바
KCC건설, 대마산단 공사 하도급대금 미지급 논란
  • 성현 기자
  • 승인 2013.01.1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성현 기자] KCC건설(사장 정몽열)이 하도급업체와의 공사대금 지급 문제로 마찰을 겪고 있다. 사태가 불거지자 KCC건설 측은 원만히 해결됐다고 밝혔는데 해당 하도급업체에서는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발끈했다.

10일 영광군 등에 따르면 전남 영광 대마산업단지 기반 조성공사 관련, KCC건설로부터 공사를 하도급 받았던 (주)미래도시건설 직원 30여명은 지난 8일 KCC건설 현장사무실을 찾아가 공사 대금 정산과 관련해 집단으로 항의했다.

이들은 공사기간 연장과 자재값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50억원 상당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며 원청인 KCC건설이 이를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항의 표시로 건설 중장비 등을 KCC건설 현장사무실 앞에 집결시켜 놓고 농성을 벌였다.

미래도시건설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마산단 기반조성 공사를 담당하면서 공사 대금으로 680억원 가량이 책정됐었으나 추가 공사비 50여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기자동차 관련기업과 트레일러, 기계·장비제조업체 등이 입주하는 대마산단은 영광군 대마면 송죽·남산리 일대 165만5000여㎡에 들어서며 탑건설이 시행사로, KCC건설이 시공사로 있다. 총 사업비는 1934억원이다.

지난 2009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1월 현재 공정률 98%를 기록,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대마산단의 입주율이 기대를 밑돌면서 양 측 간에 이견이 생겼다고 KCC건설 측은 설명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없어 사업 규모를 축소했는데 이 과정을 거치며 M사의 공사비도 줄었다”며 “사업 변경에 대한 재계약도 맺었지만 공사비가 줄어든 게 M사가 항의한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도급업체 직원들이 8일 항의 차 현장을 찾은 이후 자사 임직원들이 협의에 나서 현재는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미래도시건설 측은 합의는 물론 협상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철수한 것은 맞지만 아직 협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