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매출·수주 호조…금융비용은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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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매출·수주 호조…금융비용은 '옥의 티'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0.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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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6343억원…전년동기 대비 21.8% 증가
금융비용 168억원 달해…78억 파생상품평가손 영향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서희건설이 건설경기 악화에도 꾸준히 수주잔고를 확보하면서 호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높아진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은 ‘옥의 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최근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2블록에서 짓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서희대한스타힐스테이 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발주한 이 사업은 규모가 1497억원에 달한다. 이는 서희건설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1조1388억원)의 13.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희건설은 건설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희건설의 매출액은 6343억원으로 전년동기(5208억원) 대비 21.8%(1134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613억원)과 당기순이익(344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78.3%(269억원), 78.6%(131억원) 증가했다.

매출원천인 수주잔고도 1조8521억원을 확보하면서 전년동기(1조7926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이번에 수주한 장현지구 공사와 함께 지난 8월 계약한 1178억원 규모 서울 개포 상록아파트 건설 공사가 공시에 반영된다면 수주잔고는 보다 늘어나게 된다.

다만 늘어나는 금융비용은 아쉬운 대목이다. 2016년 상반기 46억원 수준이었던 금융비용은 다음해 상반기 108억원으로 132.3%(62억원) 늘었다. 이 기간 파생상품에서 44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올해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은 169억원에 달한다. 전년 상반기보다 56.7%(61억원)의 금융비용이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에도 파생상품에서는 78억원 규모의 평가손실이 일어났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파생상품 평가손실의 경우 CB(전환사채)를 평가 받을 때 손실은 영업손실로, 이익은 자본조정으로 들어가기에 실질적인 현금 변화는 없다”면서 “오히려 차입금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기에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는 게 맞는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택사업은 물론 개발사업과 같이 주택 시장의 침체기에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며 “종합건설기업으로서 매출 100조 회사를 만들어 세계 100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희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38위의 건설사로, 주택 브랜드로는 ‘서희스타힐스’를 보유하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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