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게임 분야 투자확대 ‘넷마블’…주가는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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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게임 분야 투자확대 ‘넷마블’…주가는 고전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0.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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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 후 되레 주가 부진
구독경제-게임산업, 계열사 간 시너지 의문
넷마블의 주가가 웅진코웨이 인수 성공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독경제와 게임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넷마블의 주가가 웅진코웨이 인수 성공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독경제와 게임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넷마블의 주가가 웅진코웨이 인수 성공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독경제와 게임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0.94% 하락한 8만4300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의 불참으로 본입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8일 8만700원까지 빠졌던 주가는 지난 10일 장마감 후 넷마블 참전 소식이 전해지며 11일 장중 10만원까지 오르다 8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넷마블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0일 9만6200원에서 16일 현재 9만400원까지 6.02% 하락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매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 최대주주인 웅진의 주가는 급등했다. 본입찰이 진행된 10일 웅진과 웅진씽크빅의 주가는 종가 기준 1045원과 2050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11일과 14일 양 거래일간 웅진씽크빅은 58.5% 급등했고 웅진도 같은 기간 68.4%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수주체인 웅진씽크빅의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 당시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웅진코웨이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웅진씽크빅이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조달한 총 1조6000억원 중 1000억원은 이미 상환한 바 있고, 나머지 1조5000억원에 대한 상환은 넷마블로부터 지분 인수자금이 들어오는 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도 인수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 개선과 높은 주주환원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웅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현금유출 우려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넷마블 인수 소식으로 해소되면서 적정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모두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경우 신사업 시너지 효과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그 간 넷마블은 게임 지적재산권 확보차원에서 넥슨 인수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를 추진했지만 비게임 분야 투자가 되레 불확실성을 키워 왔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스마트 홈 부문에서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막연하고 불투명하다”면서 “또한 비게임 회사에 2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 향후 M&A 방향성의 불확실성 커진데다 배당 여력도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넷마블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를 통한 실적변동성을 축소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변동성이 큰 게임 사업과 달리, 웅진코웨이의 사업은 구독형 수익모델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실적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며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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