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석열檢 겨냥 “모든 권력기관 조직 자체 아닌 국민 위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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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윤석열檢 겨냥 “모든 권력기관 조직 자체 아닌 국민 위해 존재”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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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광화문 집회 관련해선 “민주주의 더 다양해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인 10월16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첫 정부주관 행사로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검찰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직에 충성하고 있으며 조국 수사 역시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몸부림에 불과하다는 여권의 인식과 오버랩되는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며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재천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경남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지금 국민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좋은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4·19 혁명,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까지 우리에게 민주항쟁의 위대한 역사가 있는 한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열렸던 대규모집회와 관련한 메시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는 쉬지 않고 발전되어왔고 더욱 커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을 때 국민들은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살려냈고, 정치적 민주주의로 시작된 거대한 흐름은 직장과 가정, 생활 속 민주주의로 확대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통해 많은 국민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며 “각자의 목소리를 분출하며 민주주의는 더 다양해지고, 자신의 목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이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련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부마민주항쟁이 지난달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뒤 열린 첫 기념식이다. 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려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라며 “부마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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