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현장]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낙하산 채용·선거활동 의혹’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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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현장]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낙하산 채용·선거활동 의혹’ 도마위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10.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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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낙하산 채용 의혹과 내년 총선 선거 출마에 대한 정치 행보 움직임으로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자유한국당 인천부평갑)은 국회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5월 개방형 직위 채용 공고를 통해 대외협력실장 3급을 모집한 과정을 지적했다.

대외협력실장은 2년간 계약직으로 연봉 9500만원을 받는 조건이다. 응시자격은 △국회·정부 등 대외협력 △정책·사업 홍보 △정책보좌 △정책·사업 개발 업무 관련 경력 10년 이상 등이다.

당시 중진공 채용공고에는 총 14명이 신청했다. 서류전형과 신체검사 등에서 3배수로 좁혀졌다. 최종면접을 본 3명 중 A씨가 선발돼 지난해 7월1일자로 부임해 근무 중이다.

A실장은 이 이사장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되자 새만금관광개발에서 나와 의정활동 임기 4년(2012년 5월~2016년 5월)간 비서관과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 이사장과는 8년간 동고동락한 셈이다.

이 같은 A씨의 이력 때문에 중진공 안팎에선 대외협력실장 채용공모가 '낙하산 임명'을 위한 요식행위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중진공은 절차상 하자가 없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감사에서도 지적받지 않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도로공사, 코레일도 대외협력실장을 개방형으로 뽑고 있다“며 ”블라인드 방식인데다, 올해 감사원 감사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물론 그렇게 결론 났지만, 면접위원이 누굴 찍을지 다 아는데 공정과 정의롭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이 사람을 위한 공고인데 나머지 14명의 응모자들이 뭐가 돼냐”며 질책했다.

이 이사장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지역구 지방의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돌린 것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특히 이 선물을 준비한 당사자가 이 이사장이 채용을 강행한 A실장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이사장은 “19대 국회의원도 했었고, 지역판로 확보를 위해 의원님들에게 선물한 것”이라며 “현재는 국정감사와 예산이 남아있기 때문에 현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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